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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8  뮤지컬 카페인 1




 ┃김태한 구원영┃


한번도 두번도 아닌 매번 누군가의 마지막에서 두번째 사랑이 되어 '나와 연애하다 헤어지면 결혼하게 된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는 세진은 호감형에 매너있는 정민과 자신의 연애코치가 된 소믈리에 지민을 만나고 둘 모두에게 사랑을 느낀다.
지민은 어떤 때에는 매너있는 남자 정민으로, 어떤 때에는 연애코치 지민으로 세진을 속이며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점점 세진에 대한 마음이 커져간다.

내용이야 로맨스소설에 나올법한 식상한 러브스토리고 그다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넘버도 없었음에도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은 없었다. 분명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닭살스러운 멘트를 하고 있는데 점점 부러워지는건 왜일까. 나 외로운가봐- 무대 오른쪽 작은 칠판에 사랑에 대한 정의가 계속 쓰여지는데 거듭되는 연애실패로 낙담한 세진은 '사랑은 거짓말' '사랑은 사막'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고 연애에 자신만만한 지민은 반박하듯 '사랑은 때론 거짓말' '사랑은 오아시스'로 답한다. 마지막에는 '사랑은 카페인이다'로 마무리. 여러가지 장소를 보여줘야하지만 작은 무대에서 다 보여주기란 힘들기 때문에 화살표 팻말을 이용해 장소의 변화를 알려준다던지 카페 메뉴판을 이용해 화상전화 영상과 문자메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극 중 대사나 가사에서 커피나 와인에 대한 상식도 얻을 수 있고 2인극이지만 꽉 찬 공연이었다. 한동안 연극만 보느라 뮤지컬은 뒷전이었는데 오랜만에 뮤지컬보니까 또 불타오르네! 파이브코스러브 볼때도 느낀거지만 김태한씨는 코믹연기를 너무 잘하는 것 같아ㅎㅎ


재빠른 은돌씨가 받은 공연 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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