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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12.29  프로포즈 3
  2. 2011.12.11  사무치는 2
  3. 2011.10.28  흔들어 주세요 1
  4. 2011.10.25  푸를 청, 봄 춘 2
  5. 2011.10.23  귀찮아? 1
  6. 2011.10.22  누구십니꺼 1
  7. 2011.10.17  식빵아 1
  8. 2011.10.09  댄스 댄스 3
  9. 2011.10.03  오! 신이시여 3
  10. 2011.09.25  GMF 2



기나긴 우여곡절 끝에 금천구청으로 길을 떠났다. 오랜만에 타는 1호선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고 서서 가는 내내
사람들 틈에 부대껴서 토할 것 같아 명상을 하며 참아냈다. 도착하니 보이는 옛날식 전철, 요즘 새로 개통한 삐까뻔쩍한
전철만 타고 다녔더니 너무 생소해. 근데 이런 곳 바로 앞에 화려한 구청이라니 너무 안어울려서 한참을 얘기했다.
이때까지는 설레임 50% 괜히 왔다는 생각 50%. 하물며 주는 말했다. "너때문에 왔지, 정준일 때문에 온 것은 아니다"

역주변에 금천구청 외에 딱히 보이는 곳이 없어서 간판 불 많이 들어 온 쪽으로 걸어가다보니 음식점이 몇군데 있었다.
너무 깊숙히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서 찾아간 집이 아 글쎄, 맛집이더라고!! 맛집으로 소문난 집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찬 및
주메뉴 모두 만족스러웠다. 배가 부르니 짜증은 잊고 기분 업 돼서 말했다. "이걸 먹은 것만으로도 잘 온거야"

근데 어처구니 없게도 사연 적어 당첨 된 방청권인데 입석을 주더라. 가뜩이나 입석으로 불편한 마음에다 공연장 내 하우스인지 강한친구들인지 모를 분의 거친 안내, 20:40분이 지났음에도 시작되지 않는 입장으로 마치 크리스마스에 청계천에서
줄서는 커플들처럼 한참을 서서 기다렸다. "집에 가고 싶다. 근데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못가겠다"며 분노가 치솟을즈음
입석표를 좌석표로 바꿔줬다. 무려 앞쪽 중앙 통로 좌석. 마음이 한결 편해진 우리는 좌석 못받은 사람들 생각은 안하고
깔깔깔 웃으며 착석하고는 불친절하다고 얘기했던 하우스에게도 "일때문에 그렇지, 원래는 착한 사람인 것 같아" 라고
자비를 베풀었다.

21:00쯤 입장한 것 같은데 공연은 21:30분정도에 시작한걸로 기억한다. 이것 저것 체크하느라 바쁘시겠지만 이래서 녹화가
지연된다던 후기가 많았던거구나 싶더라. 우리는 적어도 23:30분에는 공연장에서 떠나야 집에 갈 수 있어서 매우 불안했다.
세번째 게스트가 끝이나고 정준일이 등장하던 순간 이미 11시가 넘어버렸다. 이걸 어째.

그간 보여주던 욕정남은 어디가고 돌고래 소리로 반겨주니 수줍어하더라. 어깨 움츠리지마요, 더 좁아보이니까..
돌고래소리를 지르며 환호하고 푹 빠져서 보다보니 23:30이 넘어버렸네, "근처 찜질방 가자"며 에라 모르겠다.
마지막 곡을 부르고 소녀처럼 퇴장하는 모습을 보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찜질방 탐험에 나섰다.

대충 역따라 걷다보니 금새 독산이었다. "생각보다 가깝네" 하고 자만하며 걷고 또 걷고.
성대모사하고 노래 부르며 깔깔 웃다가 정신차리니 왠 산업단지쪽으로 진입했더라. 또 여기서부터 겁쟁이모드, 의심모드
스위치 켜지고 앞뒤옆을 매의 눈으로 주시하며 빠른걸음으로 걷다보니 가산디지털단지역 도착. 여기서 택시를 탔어야 했다-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의 거리를 무시했어. 결국 하늘공원 부근 공사판을 지나 겨우 택시에 탑승했다. 
걷다보니 어느새 2시가 넘었고 찜질방 가기엔 어정쩡한 시간이라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커핀그루나루에 터를 잡았다.

밤을 새고 찝찝한 기분으로 더러운 몰골로 출근을 하자니 이건 아닌것 같아 주는 보내고 혼자 홍대역 근처 사우나로 고고.
여기로 말할 것 같으면 누구나 친구가 되는 세상, 돌아다니며 다들 샴푸와 클렌징폼을 얻으려 하지만 그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그런 세상. 
결국 비누로 세수하고 머리감고 샤워까지 하는 그런 세상. 참 아기자기한 곳.
가까스로 씻고 나와서 새벽길을 걷자니 갑자기 너무 웃겨서 혼자 실실대며 걸었다.


음. 아무튼 쿄언니 말따나 그 피 어디 안간다고 나는 은근 강철체력인게 맞는 듯, 아직까진 멀쩡하다는 소식이고
방금 주를 깨워 학교에 가라고 얘기했으나 목소리가 잠긴 것으로 보아 다시 연락해야겠다.
일기 끝.









 




한달전이었던가- 예매 오픈하자마자(는 아니고) 덥썩 예매했던 오디션.
좋은자리 찾겠다며 필링(구 이다)에 전화해서 몇열부터 단이 올라오냐- 앞좌석이랑 간격 넓은 구역이 어디냐 등등
귀찮게 캐묻고는 고심 끝에 예매했는데 왜 알려주신 좌석과 다른건가요.

첫 단 올라오는 좌석은 앉은좌석으로부터 3줄 앞이었다!! 흥
허리 꼿꼿히 세워 앉기 달인이 앞에 앉아서 매우 불편했지만 마지막 커튼콜로 내 기분은 싹~ 누그러졌다.

송용진과 병태가 어울리기나해? 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였고 병태를 하기에 송용진은 너무 섹시했다!
공연 내내 흔들고 싶어서 안달난 것 처럼 안경 집어던지고 헤드윅으로 변한 쏭.
그 옆에서 캬바레에서 연주하는 중년의 느끼함? 굉장히 어색한 포즈로 열심히 띵가띵가 하시던 우리 박정환씨.
그리고 너무 잘생겼던 다복이-

언제나 그랬듯 마의 5분은 꽤 힘들었지만 박정환씨가 너무 열연을 하셔서 실은 눈물이 찔끔 날뻔했다. 푸푸푸푸풉푸푸풍
허규-박정환 캐스팅으로 봐야하는데, 왜 11월 중순까지만 하시남요!!

어제 씬나게 흔들고 아쉬움을 남긴채 집에 왔더니 기력이 뻗쳐서 1시간 자고 출근했다.
아침부터 레드불사서 얼음 넣고 꿀떡꿀떡 마시니까 하루종일 쌩쌩.... 한걸 넘어서 아직도 쌩쌩하구나.
카페인빨이 잘 받는 체질이었던고니. 그런고니.




단지 젊다는 이유로 청춘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청춘은 보다 근사하고 멋진 단어며, 실은 젊음과는 무관한 삶의 특수한 지층이다.
청춘은 갔다,라고 외치는 한국인의 모습은 그래서 흡사 봄이 가 버렸다, 외치는 에스키모와 다를 바 없다.

봄이 온 적도 없는 곳에서, 봄이 뭔지도 모르는 늙은 에스키모처럼, 그 들판에서 나는 망연자실한 기분이었다.
...

...

...
청춘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열심히 열심히, 이제 청춘을 준비할 생각이다.
저 반달을 기울게 할 것인가 차게 할 것인가.
당신의 청춘이 끝났다면 할 말 없는 문제겠지만, 감히 말하건대 시건방 떨지 마라.
청춘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이를테면 저, 푸를 청, 봄 춘!


 

푸를 청 봄 춘, 박민규





http://www.youefo.com/
  일주일에 1편~2편정도만 보다가 오늘 확 몰아봤다.10편 넘게 연달아서 봤더니 머리가 핑핑 도는 것 같아-
  아직은 극영화부문 섭렵하는 중. 원래는 이희준, 이제훈 나온 단편 보러 갔다가 검색이 안먹혀서 다 보고있다.
  극영화에서 팬이나 리뷰 많은 순으로 보면 상위랭크 된 단편은 거의 다 재밌다.

- 리얼스틸 재밌습니까? 완득이 재밌습니까? 의뢰인 재밌습니까?
   나 요즘 극장이랑 담 쌓고 지내나보다- 내가 한창 영화보러 다닐 땐 고르는 영화마다 실망이였는데 (ex 구린랜턴)
   왜 요즘은 다 재밌대 왜왜왜!! <블라인드>를 끝으로 안봤나보구나-

- 무도 우정촌 짝궁 보고 아침부터 데굴데굴 굴렀다. 그러고보니 이제 곧 연말인데..
   무도 연말 축제 안하나요? 가고싶습니다- 아니면 다른 콘서트라도..

- '행운을 빌어요. 로또~'  누구는 미래에서 왔는가, 꿈에 조상님이 번호를 불러줬는가.
    수동으로 똑같이 두장 사서 1등에 당첨됐단다. 나는 애초에 로또를 사지도 않았는데 내 돈 뺏긴 것 같은 느낌이지.
    아.. 배아퍼..



이불속에 콕 파묻혀서

 

혀내밀고 잡니다.


짱이야~ 하고 부르니까
뭐 주는 줄 알고 째깍 앉아서 귀요미 표정한번 쏴주고


아무것도 안주니까 "얘 뭐야..." 하는 표정으로 요라고 쳐다봅니다.


어이구~ 여기 맛있는거 쬽쬽쬽
하니까 관심을 보이는데...


실은...
아무것도 없지요~~


으르...르르르..르르...


짱이 화났어? 우쮸쮸하고 안으니
"뭥믜" 하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횐님들 즐거우시라고 우리 막내 사진 살포시~ 올려봅니다. 모두 행복하소서~♧


 

약 3개월전의 기억나지도 않는 일로 어제부터 나를 괴롭히는 이 식빵.
말도 안되는 걸로 우기고 전화할때마다 말바꿔서 책임전가하는 이 식빵아-
결국 내말이 맞는데 미친듯 우겨대는 고집불통 식빵들아!!!!

진짜 책상 뒤엎고 나가고 싶다.
다들 머리속에 휴지통 있나봐- 한번에 비워버리는 듯.
지 일도 기억 못하고 지 일도 제대로 못하는 식빵들

아침부터 계속 열불터지며 전화했더니 감기기운이 오는 것 같구나..
으아.. 스트레스 작렬!!!


 
잠못드는 밤, 인터넷 탐험을 하다 발견했다.
이것은 흡사! 올캣님이 추신 이름을 말할 수 없는, 볼트몰트춤과 비슷하다.


아직도 눈이 초롱초롱한게 밤은 너끈히 새겠는데 이럴거면 놀다올걸 그랬다.


 



핑캣이 말했다. "내 이름 검색하니 다 나오더라"
문득 생각나서 내 모든 정보를 총 동원해서 구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별게 다 나오더라.
제일 많은건 이벤트 신청했던 오글오글한 글들과 당첨소식들.
근데... 나만 몰랐었던 당첨 내역이 왜이리 많은걸까. 왜 문자를 보내주지 않으셨나요-

다수의 공연 관람권
그리고 오설록 그린컵.

이걸 다 놓치다니!!! 하고 땅을 치고 있을때 오설록 삼행시 이벤트에 참가한 내 글이 보였다.
아예 기억에서 없어진 걸 보니 정신 놓고 적었나본데 이걸로 3등 됐었네- 진짜 오글거림+창피함.

오! 신이시여
설령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녹차만큼은 남겨주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내가,,, 저때 많이 힘들었을거야. 그럴거야..




넬/노리플라이/검정치마가 22일이지만- 23일 라인업 대박 ㅜㅜ
어반자카파/언니네이발관/짙은/정준일 등등에다가 에다가 에다가 국카스텐이!!!
티켓값이 너무 비싸져서 예매안했건만, 이리 좋을 줄 알았으면 간식비 줄여서 갈걸 그랬다..

그나저나, 목요일부터 3일 쉬고 오늘 당직하러 나왔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졸립다.
어제는 하루종일 잠이 안와서 "난 역시 잠이 없구나" 싶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헤롱헤롱..
누가 자리 펴주면 바로 잠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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